커다란 봉우리에 소 한 마리가 누워있는 모습의 우도(牛島)는 제주도에 딸린 부속 섬 중 가장 큰 섬이자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제주도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홍조단괴 해빈'과 검은 모래밭인 '검멀레', 몽돌로 이루어진 '돌칸이'를 비롯해 '하고수동 해수욕장'과 우도봉의 등대공원까지 볼거리 많은 우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더구나 제주의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자칫 배 시간을 못 맞춘다면 우도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우도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충분한 시간이다.우도를 즐기기 위한 핫플레이스우도에서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다름 아닌 산호가 만든 백사장 '홍조단괴 ..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는 1853년 도쿠가와 막부가 도쿄만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인공 섬이었다. 지금은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港区), 시나가와구(品川区), 고토구(江東区)에 위치한 상업과 레저 그리고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지구로 발전했다. 일본의 버블경제 이후인 1990년대 후반부터 특급 호텔과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도쿄 도심과 연결하는 레인보우 브리지가 건설되고, 다양한 대중교통이 연결되면서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본 버블경제 붕괴 이후 개발이 지연되고,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대부분 관광명소가 매각되거나 문을 닫는 불운을 맞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예전 도쿄 여행에서 경험한 오다이바의 추억을 소환해 본다.비운의 도시, 오다이바 역사다이바(台場)는 '방어 목적으로 만든 ..
상고시대 진한 12국 중 사로국이었던 지금의 경주는 기원전 57년 신라 건국 이후부터 약 992년간 왕조를 이어온 천 년의 고도(古都)로서 당시에는 서라벌 또는 계림이라 불리던 곳이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많은 유적이 남아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석가탑과 다보탑으로 잘 알려진 불국사와 신비스러운 석굴암 그리고 작은 언덕이나 산이라고 여겨질 만큼 커다란 무덤들이 인상적인 도시이다.신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국립경주박물관경주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바로 국립경주박물관이다. 이곳에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이 보관∙전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만 제대로 둘러보아도 신라와 경주에 대한 거의 대부분을 알 수 있다고 해도 과..
우리나라의 고대 삼국 중 백제는 가장 섬세하고 화려한 문화를 간직한 나라다. 비록 당나라의 힘을 빌린 신라에 의해 삼국이 통일된 이후 백제의 문화와 역사가 온전히 보존되지 못했지만, 석가탑과 다보탑 그리고 석굴암 등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들은 하나같이 백제 유민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을 만큼 백제인의 예술과 문화 수준은 상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삼국 문화의 정수였던 백제는 신라의 경주와 달리 두 번의 천도를 했기 때문에 3시대(위례성 시대, 웅진 시대, 사비 시대)로 구분되는데. 이번 탐방기는 웅진 시대의 공주(제2기)와 사비 시대의 부여(제3기)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섬세하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지만 결국 쇠망할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국 백제, 그 아련한 땅으로 떠나보자.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