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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가 유니폼에 있는 낯선 로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상대 선수들 유니폼은 유니클로였는데, 탁구용품 브랜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보니 우리 대표팀 선수들 유니폼의 로고가 무슨 브랜드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찾아봤는데, 탁구용품 중에는 명품으로 알려진 [버터플라이]라는 브랜드였습니다. 일본 브랜드라고 하는데, 탁구용품 전문 브랜드가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여기저기 조금 더 알아봤습니다.
버터플라이의 철학: 탁구를 통해 세상을 행복하게
버터플라이는 "Open the world"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탁구를 통해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 직관적이진 않지만 이 브랜드가 굉장히 넓은 의미를 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홈페이지를 보면, 버터플라이는 놀라운 발상과 행동, 겸허한 자세와 성실한 마음, 그리고 함께하는 결속력을 소중히 여기며 탁구와의 새로운 만남을 창조해 나간다고 설명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식 사고에서 사용된 문장을 번역기 돌리듯 그대로 적어 놓은 것 같아 전달되는 메시지는 약하지만, 탁구를 통해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기반으로 하는구나 정도만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창업자의 정신: 탁구라는 작은 우물을 깊이 파다
버터플라이의 창업자인 (고) 타마스 히코스케는 "탁구라는 작은 우물을 깊이 판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포츠로서 탁구를 깊이 연구하고, 탁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애를 썼다고 합니다.
특히, 좋은 용품 개발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면, 이를 통해 탁구 관련 분야 전체가 발전을 이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버터플라이는 이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을 위한 헌신: 꽃을 섬기는 나비
버터플라이의 로고는 "선수를 꽃에 비유한다면 우리는 그 꽃을 섬기는 나비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나비가 꽃들을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꽃이 피도록 돕는 것과 같이 버터플라이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죠.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착용한 유니폼도 선수들의 편안함과 퍼포먼스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버터플라이: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선택
버터플라이는 러버, 라켓, 탁구화, 의류 등 다양한 탁구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탁구용품 중 명품으로 꼽힌다고 하네요.
국제탁구연맹(ITTF)과 ITTF 주관 대회 개최 단체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는 버터플라이 탁구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주식회사 다마스’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식 사용구 후원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에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공식 사용구가 '버터플라이'로 정해진 것은 물론 2025년 도하, 2026년 런던 대회까지 버터플라이의 탁구공이 공인구로 지정된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버터플라이의 로고는 탁구 라켓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동안 계속 로고가 변경되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는데, 진짜 나비 모양으로 만들어진 초기 디자인에서 이제는 탁구 라켓과 나비의 날개가 묘하게 오버랩 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콘셉트 컬러도 탁구 라켓 러버의 색과 비슷한 마젠타를 선택해서 심플하고 예뻐 보입니다.
모쪼록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탁구 대표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