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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는 지역마다 수많은 타워들이 세워져 있다. 일본 사람들이 왜 그렇게 타워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행자 입장에서는 대부분 타워들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니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안 갈 수가 없다. 도쿄에도 유명한 타워가 셋이나 있다. 도쿄 하면 떠오르는 도쿄타워와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스카이트리 그리고 롯폰기의 모리타워다.

    모리타워에서 바라본 도쿄타워 전경_Photo by Kim Sunghwan(Artageo)
    모리타워에서 바라본 도쿄타워 전경_Photo by Kim Sunghwan(Artageo)

    100%의 감성, 도쿄타워

    도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도쿄타워는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속에 일본=도쿄=도쿄타워라는 등식을 성립시킨 아이콘이다. 다른 전망대와 달리 오랜 시간 일본인의 삶에 영향을 주며, 소설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배경이 되는 영광을 누려 왔으며,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로 견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도쿄타워는 1958년 '마에다 히사마치'에 의해 만들어진 전파탑으로 정식 명칭은 '일본 전파탑'이며 높이 333m로 프랑스의 에펠탑(328m)보다 높다. 4,000톤의 강철과 토목공들의 수작업으로 1 3개월 만에 완공되었으며, 도쿄타워에서 발신되는 전파는 관동 지방 반경 100km의 권역을 포괄한다고 한다지상 4층까지의 풋타운과 150m 높이의 대전망대, 250m 높이의 특별전망대로 구성되었으며, 풋타운 1층에서 대전망대행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대전망대 2층까지 고작 4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50주년을 기념하는 리뉴얼 공사로 엘리베이터를 3종류의 테마(UFO, UNIVERSE, 빛의 루빅 큐브)로 구성하면서 방문객에게 더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대전망대는 1(145m) 2(150m)으로 나뉘어 있는데, 1층에는 전망을 즐기며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전망카페가 있으며, 요일 별 테마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라이브 스테이지 'club 333' 그리고 도쿄타워의 명물이라 불리는 룩다운 윈도가 있어 지상 145m에서 유리를 통해 내려다보는 또 다른 도쿄를 만끽할 수 있다대전망대 2층에서 특별전망대행 엘리베이터를 타면 통유리 너머로 오렌지색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도쿄타워를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올라갈수록 시야가 넓어지며 도쿄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전망대보다 100m 더 높은 곳에 위치한 특별전망대는 미래와 우주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밤에는 LED 조명으로 조금 더 특별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거창하게 이름 붙여진 도쿄타워의 라이트업과 일루미네이션은 도쿄타워를 비추는 조명과 도쿄타워 입구 광장에 설치된 작은 조명 이벤트 공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홍콩의 심포니 오브 라이트처럼 대단한 브이징을 기대했다면 실망이 클 수 도 있다도쿄타워의 라이트 업에는 ‘랜드마크 라이트 업’과 ‘다이아몬드 베일’의 2종류가 있으며 일루미네이션은 3가지 종류로 이루어진다랜드마크 라이트 업은 180개의 전구로 도쿄타워의 실루엣을 비춰내며, 겨울에는 따스한 오렌지색, 여름에는 시원한 흰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다이아몬드 베일은 사랑, 영원, 희망을 나타내는 일곱 가지 빛으로 도쿄타워를 물들이는 라이트 업이다. 주말과 공휴일 밤 8시에서 10시 사이에 한정적으로 점등하며 계절과 이벤트 등에 의해 다채롭게 변화된다고 한다. 사정에 따라 스케줄이 변경된다고도 하니 도쿄타워의 다이아몬드 베일을 보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스케줄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일루미네이션은 3가지 계절을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먼저, 4월에서 5월 사이에 펼쳐지는 ‘Tokyo Warm Light'는 봄을 테마로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6월 초에서 7 10일까지 선보이는 여름 은하수 일루미네이션칠석을 테마로 아련한 스토리와 함께 여름 밤하늘의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이 테마인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11 3일부터 12 25일까지 거대한 트리와 함께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도쿄를 한눈에, 스카이트리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 도쿄에는 이곳의 화려한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 만들어져 있다. 무료로 개방하는 도쿄도청의 전망대를 비롯해서 롯폰기의 모리타워 그리고 도쿄 여행의 인증샷 장소로 잘 알려진 도쿄타워와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스카이트리까지 도쿄를 찾은 여행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코스로 전망대가 꼽힐 만큼 도쿄의 전망대는 명성이 자자하다그중 세계 최고 높이의 타워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스카이트리는 지난 2012년에 완공하여 공개된 도쿄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전체 높이가 634m에 탑 본체 높이만 497m에 달하는 거대한 자립식 철탑으로 현존하는 전파탑 중 세계 1위에 올라 있으며, 현재 일반에게는 지상 350m천망 데크 450m천망 회랑으로 나누어 공개하고 있다일본의 4계절을 테마로 장식한 천망 셔틀(엘리베이터)을 이용해 천망 데크의 350 플로어에 도착하면 360도 파노라마 창을 통해 도쿄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쿄의 경치를 52인치 대형 모니터 3개를 연결해 터치패널 식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플로어 340에서는 내열 강화로 마무리한 통유리 바닥 위에 서서 발 밑에 펼쳐진 스릴 있는 전망과 도쿄 스카이트리의 철골구조를 볼 수 있다하늘길을 걷도록 만들어진 천망 회랑은 플로어 445에서 450까지 약 110m나 이어지는 슬로프 모양의 회랑으로 다양한 조명과 공간연출 그리고 계절과 날씨에 어울리는 음향과 함께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스카이트리 전망대는 다른 곳과 달리 전망이 아닌 천망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점이 특이하며, 천망 데크의 입장권은 4층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천망 회랑으로 가기 위해서는 천망 데크에 있는 매표소에서 천망 회랑의 입장권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부담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 공개된 만큼 찾는 사람이 많아 평일에도 30분 이상 길게 늘어선 사람들 뒤에서 매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또한 강풍이 불거나 기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 하니 방문하기 전에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도쿄타워 포토존, 롯폰기 힐스 모리타워

    본래 롯폰기 지역은 에도 시절에 쵸후 모리 가()가 거주하던 곳이었으며, 메이지 유신 이후 마스지마 로쿠이치로가 이 지역에 자신의 개인 저택을 건설하면서 하나의 사택 부지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2차 세계대전 때 도쿄 대공습으로 상당 부분 파괴되었으며, 이후 1952년 위스키 공장, 방송사가 입주하면서 도쿄의 도심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차 도시가 확장되고 이 지역이 구도심으로 낙후가 되기 시작하자, 1990년 이 지역을 재개발 지역으로 공시한 뒤 본격적인 재개발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지역이 바로 현재의 롯폰기 힐스다. 롯폰기 힐스 모리타워는 복합상업단지인 롯폰기 힐스에 건설된 랜드마크 타워로서 높이 238m에 지하 6층과 지상 54층으로 이루어졌다. 이 규모는 도쿄에서 '아자부다이 힐스', '도라노몬 힐스', '미드타운 타워', '도쿄도청', '선샤인 60'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쇼핑몰과 사무실, 레스토랑을 비롯해 아시아 최대의 현대 미술관인 모리 미술관’이 있는 롯폰기 힐스 모리타워는 52층과 54층에 각각 전망대를 갖추고 있으며,  52층의 Tokyo City View'는 실내 전망대로, 54층의 'Sky Deck'는 야외 전망대로 구성했. 실내 전망대는 전면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도쿄 시내의 전경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으며, 조명을 어둡게 해 야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Tokyo City View' 전망대에서는 도쿄에 녹아들어 있는 느낌의 도쿄타워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도쿄타워에서 즐기는 야경이 도쿄 시내에 걸친 레인보우 브릿지와 오다이바를 바라보는 것이라면 모리타워의 야경은 바로 도쿄타워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Sky Deck는 저녁 8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니 모리타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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