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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도 도쿄, 거대하고 화려한 이곳은 복잡한 지하철과 사람들의 바쁜 일상 그리고 화려한 밤거리를 가진 곳이다. 도쿄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이런 도쿄의 속살을 제대로 보기 위해 신주쿠, 시부야, 아사쿠사 세 곳을 찾아가길 추천한다.

    시부야의 스크램블 거리 전경_Photo by Kim Sunghwan(Artageo)
    시부야의 스크램블 거리 전경_Photo by Kim Sunghwan(Artageo)

    도쿄도청이 있는 곳, 신주쿠

    신주쿠는 도쿄도 23개 특별구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으며, 도쿄도청 소재지이다. 또한, 도쿄의 특별구 중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며, 한국인의 비율이 높은 신오쿠보가 신주쿠 구에 포함되어 있다. 도쿄의 3대 부도심(신주쿠(新宿), 시부야(), 이케부쿠로(池袋)) 중에 하나로 철도와 지하철 7개 노선과 버스 노선이 집중되어 있으며, 신주쿠 역을 중심으로 동쪽(히가시 신주쿠)과 서쪽(니시 신주쿠)로 나뉜다. 동쪽에는 백화점, 고급 레스토랑, 상점가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서쪽에는 게이오 호텔 플라자를 비롯한 고층빌딩들이 늘어서 있는 오피스 타운이다. 또한, 북쪽으로는 극장, 술집, 게임 센터 등이 밀집되어 있는 유흥가가 주를 이룬다신주쿠에서는 도쿄 속 작은 한국이라고 알려진 오쿠보(大久保)를 방문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신주쿠 북쪽에 위치한 오쿠보 지역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한인 타운으로, 한국인 유학생들과 이민 온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한국 상점들과 한국 음식점들이 몰려 있으며,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제품과 인기 연예인들의 기념품을 사기 위해 많은 일본인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한인 민박으로도 유명한 곳이기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힘든 여행자나, 일본어 회화에 자신이 없는 자유 여행자들에게 딱 맞는 곳이다. 풍성한 먹거리와 들려오는 한국어, 마주치는 사람들에게서 위안을 받게 될 것이다. 도쿄 속에서 만나는 한국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들러보자신주쿠에서 그다음 추천하는 장소는 오다큐 그룹의 테라스 시티다. 테라스 시티는 JR신주쿠역 서던테라스 출구, 신 남쪽 출구에서 나오면 펼쳐지는 넓은 공간으로, 신주쿠 서던테라스부터 오다큐 백화점, 모자이크 거리에까지 이르는 길을 말하며, 오다큐 백화점과 게이오 백화점 사이 길인 모자이크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다큐 그룹의 자회사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7개의 구역으로 나뉜다지상 10, 지하 4층의 쇼핑몰 헐크는 빅카메라가 입점해 있어 유명한 곳이며, 오다큐 에이스는 신주쿠 역 지하상가로 53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백화점이 많기로 유명한 곳인 신주쿠에서도 넘버원인 오다큐 백화점은 일단 규모가 크고 위치가 좋으며, 5층의 시계 매장이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오다큐 백화점과 헐크는 육교로 이어져 있어 쇼핑하기 편리하며 육교에서 내려다보는 신주쿠의 거리는 꽤나 인상적이다신주쿠의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인 미로드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상점들이 많이 입점해 있으며 총 10층으로 규모로 크지는 않으나 볼거리 가득한 곳이다. 미로드 모자이크 거리는 오다큐 백화점에서 미로드로 가는 길에 조성된 쇼핑거리로, 작고 아담하지만, 왠지 모를 세련됨이 느껴지는 상점들이 있어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서던테라스는 약 350m에 달하는 산책로로, 그 중간중간에 매장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프랑프랑 매장은 규모가 커서 인기가 많으며 겨울이 되면,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으로 관광객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다. 낮에는 삭막한 도시의 쇼핑 거리이지만 겨울밤에는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곳인 만큼 꼭 겨울에 가 보길 추천한다그리고 신주쿠의 마지막 추천 장소는 파크 타워와 NS 빌딩이다. 신주쿠의 초고층 건물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인 파크 타워는 도쿄 도청과 오다이바의 후지 TV 본사를 설계한 단게 겐조의 또 하나의 작품이다. 지상 52, 지하 5(높이 235m)으로 신주쿠에서 도쿄 도청 다음으로 높은 건물이며, 사이좋게 계단처럼 늘어서 있는 세 개의 건물은 마치 복제를 한 것처럼 닮아 있어 세 쌍둥이 건물이라고도 불린다. 오피스, 호텔, 쇼룸 등의 다양한 시설이 있는 복합 건물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자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추 시계(크기 : 7. 23m, 높이 : 29m)가 있는 NS 빌딩은 1층부터 30층까지 자 형태로 가운데가 비어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110m의 높이(29)에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길이 40m)가 있다. 시계의 규모만으로도 입이 쩍 벌어지며 하늘을 볼 수 있도록 뻥 뚫린 건물에 3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시스루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건물의 외관보다는 시계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NS 빌딩에는 오피스, 은행, 클리닉,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다이외에도 수많은 고층 빌딩들이 늘어서 있지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삭막함을 달래주는 신주쿠 중앙 공원이 있어 쉼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준다. 넓이가 88,000㎡이며, 공원 내에는 2개의 인공 폭포와 놀이터, 작은 연못이 있다. 8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공원 지하에는 큰비가 왔을 때,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침투시키는 빗물저장 침투시설도 갖추고 있다또한, 출퇴근 시간의 신주쿠는 무서울 정도의 직장인 인파로 인해 공포를 자아내지만, 서울과는 또 다른 도시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빠듯한 일정에 쫓기지 않으며, 진정한 맛의 세계를 음미할 수 있는 신주쿠 맛집 탐방을 고대하며 동서남북어디로 갈까 고민해 본다.

    젊은 문화의 아이콘, 시부야

    시부야()는 도쿄도 시부야구에 위치한 시부야 역과 시부야 역을 중심으로 하는 거리를 통칭한다. 도쿄의 3대 부도심(신주쿠(新宿), 시부야(), 이케부쿠로(池袋))중의 하나이며, 도쿄에서 가장 다채롭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쇼핑과 젊은 문화의 아이콘으로 등장하는 시부야에는 백화점과 패션몰, 레스토랑 등이 시부야 역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다시부야의 가장 유명한 명소는 스크램블 교차로다. 이젠 우리나라에도 여러 곳에 스크램블 교차로가 생겼지만, 그래도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는 여전히 시부야를 대표하는 장소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부딪히지 않고  한꺼번에 여러 방향으로 길을 건너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묘한 광경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기념사진 필수코스로 알려져 있다. 시부야의 두 번째 명소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약속 장소로 알려진 충견 하치공 광장이다. 시부야 역 앞에는 하치라 불리는 견공이 주인인 우에노 에이타로(上野英太郞)가 죽은 후에도 계속 주인을 기다린 것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동상과 모자이크 상이 있는 하치 광장이 있는데, 이 공간은 예나 지금이나 약속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또한, 충견 하치공 버스가 다니고 있으며, ‘하치의 캐릭터 상품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그밖에 시부야에는 여러 쇼핑센터와 유명한 거리들이 있다. 스페인의 거리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스페인 자카(언덕)>는 길이 약 100여 미터에 달하는 좁은 보도가, 파르코 백화점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있는 비탈길로, 부티크, 카페,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대중적인 쇼핑가인 <공원거리>는 요요기 공원으로 가는 길로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가족단위의 쇼핑객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항상 붐비는 <센터거리>는 일본 패션 유행의 시작점으로 부띠크, 상점, 게임센터, 나이트클럽, 먹거리들이 많아 젊은이들이 많은 곳이다쇼핑센터는 크게 도큐 계열과 세이부 계열로 나뉜다. 도큐 계열로는 도큐 백화점이 2개 있고, 시부야 109(시부야 도큐)와 시부야 마크 시티, 도큐 핸즈가 있다. 세이부 계열로는 세이부 백화점과 파르코 1, 2, 3, 쿠아트로, 제로게이트, 로프트가 있다. 신주쿠의 거대한 테라스 시티도 오다큐 그룹 소유였던 것처럼 시부야의 수많은 쇼핑몰 역시 2개로 나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에도 시대의 도쿄를 만나는 곳, 아사쿠사

    도쿄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인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제일 오래된 절인 센소사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아사쿠사를 찾는 이유가 바로 센소사 때문이다. 아사쿠사 센소사는 628년 어부 형제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물고기 대신 그물에 걸려온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기 위해 건립된 곳으로, 아사쿠사 관음사라고도 불린다아사쿠사의 상징이며, 아사쿠사 관광의 출발점인 카미나리몬(벼락의 문)은 도쿄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 문화재 중의 하나이며, 센소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카미나리몬은 오른쪽에는 풍신, 왼쪽에는 뇌신을 모시고 있으며, 풍년과 태평성대를 주관하는 신으로, 센소사로 들어오는 귀신과 액운을 막는 역할을 하는 문이며, 드라마나 영화에 아사쿠사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카미나리몬부터 센소사 경내 직전까지 쭉 이어지는 상점거리인 나카미세도오리는 에도시대부터 시작된 전통 상점가로, 주로 인형, 전통 의류, 생활소품과 공예품, 아사쿠사의 명물인 닝교야끼(인형 모양의 풀빵)를 비롯한 각종 간식 류 등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나카미세도오리가 끝나는 곳에 호조문이 있으며, 이 문을 지나 5층탑(석가모니의 사리가 안치되어 있다)을 지나면 관세음보살을 모신 대웅전인 본당이 나온다. 본당 앞 중앙에 큰 화로가 있는데, 이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몸에 쐬면 아픈 곳이 낫는다는 말이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또한 참배 전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단일 관광지 중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일본의 명소이며, 특히 설 연휴 때는 하루에 100만 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또한, 매년 5월에는 산자마츠리가 열리며, 인근에 덴보인, 혼류인, 하나야시키, 관음온천, 히가시혼간사, 아사쿠사공원6구, 조리기구 집합지인 갓파바시도구거리 등의 아사쿠사 명소가 있다. 스미다 강 건너편에 위치한 스카이 트리와 오다이바로 가는 수상버스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고, 우에노 공원 등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닝교야끼를 먹으면서 나카미세를 둘러보고, 이국적인 풍경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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